제2장 모세 율법에서 차지하는 절기의 중요성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모세율법의 핵심이 제사제도라는데 대하여 의견이 일치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모든 제사에는 정해진 날짜와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과 날짜에 맞추어야 했다.

【민28: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되는 화제, 나의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드릴찌니라

민수기 28장과 29장에 보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정한시기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상번제, 일곱째 날 안식일, 유월절, 무교절,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 등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를 우리는 절기라고 부른다.

모세율법에 보면 성소를 세우는데 필요한 규정들이 있고 제사를 드리는데 필요한 규정들도 있다. 그리고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되 아무 때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정한 시기 즉 절기가 제정되어 있다. 따라서 성소와 제사와 절기가 하나의 율법체계를 이루고 있다.

절기를 모른다면 제사 드리는 날을 모르는 셈이니 제사법을 잘 알더라도 소용이 없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제사를 드리는 날을 모른다면 제사를 드리는 장소인 성소도 기능이 정지된다. 성소와 제사와 절기 중에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진다면 하나의 체계로 이루어진 율법 즉 제사제도는 무너지게 되는 셈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가 성전건축과 예배는 중요시하면서도 하나님의 절기는 잘 모르고 있다. 중세 종교암흑세기 동안 사라졌던 진리를 회복하기 위하여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회가 탄생하였다. 그들은 성소나 제사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교회를 건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성대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하나님의 절기를 회복하지 못한 채 일요일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모세 율법을 연구하여 절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 교회의 예배에서도 절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절기의 희생제물이 되어 어떤 경로로 우리의 죄를 사하게 되는지 그 원리도 알게 될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교회가 마지막 구원의 방주가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