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새 이름

1.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새 이름에 관한 해석

[2:12, 17]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WMSCOG) 발간 공식자료(진리발표 1단계 35)에 의하면 위 구절에 나타난 흰 돌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약 성경에서 돌은 예수님을 표상합니다. 그러므로 계시록 217절의 돌 대신에 예수님을 대입하면 돌 위의 새 이름은 예수님의 새 이름이 됩니다. 그런데 이 예수님의 새 이름을 누가 안다고 하였습니까? 받는 자 밖에는 알 사람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의 이름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 이름은 지금까지 세상이 알지 못하는 다른 이름으로 받는 자 밖에는 모른다고 한 것입니다. 이 새 이름이 바로 성령시대 구원자 안상홍님입니다.

이 교회는 성령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새 이름인 안상홍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아래와 같이 장길자 여인의 이름까지 보태어 주장하기도 한다.

『안상홍이라는 이름이 구원자의 이름이기는 하나 그보다는 하늘 어머니 장길자를 믿지 않으면 구원이 없습니다. 구원은 안상홍이라는 새 이름을 받는 것으로 만이 얻는 것이 아니라 장길자라고 하는 하늘 어머니를 믿고 따를 때 비로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초대교회 시대 이후 마지막 시대까지 복음의 미래를 시대적으로 보여준 요한계시록의 구조 자체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다. 요한계시록 2장 버가모교회의 예언이 어느 시대에 이루어질 예언인가를 연구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2. 언제 누구에게 주시는 흰 돌인가?

사실 성경에서는 예수님만을 로 비유한 것은 아니다. 회칠한 후 그 흰 돌 위에 하나님의 율법을 기록한 실제의 돌도 있고(27:2~3) 또 예수님의 제자 시몬을 베드로라 불러 그를 반석 곧 이라고 하기도 하였다.(16:18) 그러므로 계시록 217절의 흰 돌을 반드시 예수님으로 해석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흰 돌에 대한 해석상의 오류를 밝히는데 있어서 그 돌이 무엇을 가리키느냐 또는 누구를 의미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그 돌이 누구에게 주어질 것인지, 왜 주시는 것인지를 연구하게 되면 더욱 의미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위 흰 돌의 비유는 버가모 교회에 대한 예언 중에 나오는 말씀이다. 버가모 교회에 속한 성도들 중에서 이기는 자에게 새 이름을 주신다는 예언이다. 그리고 이기는 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2:13-15]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단의 거하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버가모 교회 성도들 중에 발람과 니골라당의 거짓 교훈에 자신들의 영혼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사단의 심한 핍박 속에서도 예수님의 이름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그 이름을 지키는 자, 이런 사람들을 예수님은 이기는 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버기모 교회 성도들 중에서 이기는 자에게 하늘나라에 가게 되면 상급을 주실 터인데, 그 상급으로 새 이름을 새긴 흰 돌을 주신다는 말씀이다.

흰 돌에 새긴 새 이름이 마지막 시대에 택한 백성들이 받아야 할 구원자의 이름이라는 해석은 위 문맥을 문자 그대로 이해하더라도 원문의 뜻에서 너무나 벗어난 해석이다. 여러분은 아래와 같이 조금만 성경 원문에 관심을 기울여 생각해보기 바란다.

첫째, 버가모교회에 대한 예언이 마지막 시대에 대한 예언인가 하는 점이다. 요한계시록의 구조상 일곱교회 중 세번째인 버가모 교회는 마지막 시대와는 무관한 예언이다. 적어도 종교암흑세기 이전의 교회를 보여주는 예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둘째, 만약에 계2:17의 새 이름이 구원자의 이름이라면 2장과 3장의 일곱교회 예언 전체에 큰 오류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구원자의 이름은 일곱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주셨어야 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버가모 교회 성도들 중에서도 이기는 자에게만 주신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나머지 대다수 교인들은 새 이름이 새겨진 흰돌을 받지 못한 셈이다.

따라서 흰 돌에 새긴 새 이름은 구원자의 이름이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구원자의 이름은 성도라면 어느 누구에게나 값없이 주셔야 하기 때문이다.

3. 일곱 교회의 ‘이기는 자’ 모두에게 상급이 있다

에베소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 과실이라고 하셨다.

[2:1, 7]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주어 먹게 하리라.

서머나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둘째 사망의 해을 받지 않는 것이라고 하셨다.

[2:8, 11]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

버가모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새 이름을 새긴 흰 돌이라고 하셨다.

[2:12, 17]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두아디라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만국을 다스릴 권세라고 하셨다.

[2:18, 26]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이기는 자와 끝까지 내 일을 지키는 그에게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리니

사데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흰 옷을 입게 하고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흐리지 않겠다고 하셨다.

[3:1, 5]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빌라델비아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이름과 새 예루살렘의 이름 그리고 하나님의 새 이름을 기록해 주신다고 하셨다.

[계3:7, 12]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다시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 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

위 구절에 나오는 새 이름과 계2:17에 나오는 새 이름은 반드시 서로 같은 이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마지막으로 라오디게아 교회 이기는 자에게 주실 상급은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는 것이라고 하셨다.

[3:14, 21] 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중략)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

위와 같이 일곱 교회의 예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나면 버가모 교회 이기는 자에게 상급으로 주시는 새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을 새로운 구원자의 이름으로 해석할 여지가 전혀 없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의 해석대로라면 나머지 여섯 교회의 성도들은 구원받을 조건이 안되는 것으로 보아야 하니 이 얼마나 어이없는 해석이란 말인가.

4. 새 이름이 새겨진 흰 돌이란?

이제까지 버가모 교회의 예언에 등장하는 새 이름이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의 해석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고 해서 새 이름을 새긴 흰 돌이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물론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모든 의문이 해소될 수는 없을 테지만 적어도 아래와 같이 짐작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당신의 백성에게 주시는 새 이름에 대하여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통해 살펴보자.

[62:1-4] 나는 시온의 공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열방이 네 공의를, 열왕이 다 네 영광을 볼 것이요 너는 여호와의 입으로 정하실 새 이름으로 일컬음이 될 것이며 너는 또 여호와의 손의 아름다운 면류관, 네 하나님의 손의 왕관이 될 것이라.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바가 될 것임이라.

예루살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새 이름을 주시되 새롭게 수여한 그 이름을 통해 예루살렘의 영광을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이다.

버가모 교회 이기는 자가 받게 될 새 이름도 훗날 천상에서 그 이름을 통해 천만천사들에게 이기는 자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다.

지상에서도 훌륭한 업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상패를 주기도 하고 상장을 주기도 하며,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새로운 호칭을 수여하기도 한다. 국가유공자에게는 훈장이 주어지고, 때로운 영웅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만약에 천안함 피격시 국가를 지키다가 목숨을 잃은 분에게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는 호칭을 새긴 상패를 대통령이 수여한다면 얼마나 큰 영광이 될 것인가!

이렇듯 버가모 교회 이기는 자에게도 수고에 대한 상급으로 ‘새 이름을 새긴 흰 돌’을 주신다고 하셨다. 오직 흰 돌을 받은 자들만이 그곳에 새겨진 이름이 뜻하는바 큰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계2:17절의 새 이름은 진리교회 안에서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2:12)라고 하심과 같이 니골라당의 거짓 교훈에 미혹되지 않고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고 믿음의 승리를 한 사람들에게 승리의 보상으로서 주시는 여러가지 종류의 상급 중의 하나이다. 결코 믿지 않던 사람들이 구원을 받기위해 영접해야 할 구원자의 이름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