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도피성은 왜 두었나?

이스라엘 12지파 중에 6개의 도피성이 있는데 요단강 동편에 3개 요단강 서편에 3개를 두게 하였다(민35:10~15). 부지중 살인한 죄인들이 도피성으로 피하면 보수자의 손에 붙들려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였다.

모세 율법에 의하면 부지중에 살인을 했든 고의로 살인을 했든 간에 죽은 사람의 부모형제나 친척이 있어 그 살인한 자를 잡아 죽여도 아무런 죄가 되지 않는다(출21장). 그래서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보수자의 손에 붙들리기 전에 도피성으로 피난하여 공정한 재판을 받기까지 죽음을 피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인 사실이 드러날 때에는 도피성에 피난했다 하더라도 재판을 통해 처형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정한 재판을 통해 부지중에 살인한 것이 증명된 자는 도피성에 계속 머물 수 있고, 도피성에 머무는 동안에는 생명을 보호받게 된다. 그러면 도피성에 머물던 부지중에 살인한 자는 언제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가?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이 죽게 되면 도피성에서 해방되어 고향으로 갈 수 있었다(민35:15~32).

이러한 도피성 제도를 구약시대의 정치법으로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영혼 문제를 깨닫게 하려는 하나님의 예언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니엘 선지자는 「지극히 거룩한 자가 기름부음을 받으리라」(단9:24)고 함으로써 예수님이 도피성 제도에 나타난 대제사장으로 예언을 성취할 것을 기록했다.

도피성 제도는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인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늘 고향에 가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기록한 바

【히5:8-10】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히11:14~16】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하였다.

도피성의 죄인들이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이 죽으므로 고향에 돌아가는 것 같이(민35:25) 기름 부음을 받은 거룩한 대제사장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영적 도피성인 이 지구에 감금되었던 하늘의 성민들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아 하늘 본향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보이신 것이다.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생들이 육체는 비록 땅에 속한 자의 형상을 받았으나 영은 하늘에 속한 천사세계의 성민들이다. 도피성인 이 지구에 갇혀있는 하늘 성민들이 그리스도의 율법 곧 새 언약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피로 구속함을 받고 하늘 본향에 가게 되는 것을 진리로 보이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늘 성소의 대제사장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모신 백성들이다. 구약의 백성들은 짐승의 희생의 피로 제사한 레위 계통의 제사장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친히 흘리신 보혈의 피로써 제사하는 대제사장인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

이제부터 그리스도의 복음은 곧 새 언약이며 옛 언약인 모세율법에서 변혁된 그리스도의 율법임을 차례로 살펴보기로 하자.